판외식연구소 임현식 대구 카톨릭대 교수는 "자영업의 선진화와 일자리 창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사넙이 국가 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들은 대기업의 프랜차이즈산업 진출이 확대되면서 프랜차이즈는 대기업들이 하는 기업형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고 부연했다.
임교수는 지난 2011년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정부 입장에서는 프랜차이즈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부분에 큰 공을 세운 셈"이라면서 "이는 한 가맹본부당 평균 42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올해 최대 화두는 대기업 빵집사업 철수, 중소기업 적합업종선정,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안발표,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예비가맹점의 매출액을 문서화로 제시해야 하는 등의 법개정이다.
또한 편의점의 24시간 영업 강요금지, 가맹점사업자단체설립허용, 인테리어 개선비용 최대 40%까지 본사부담 등 관련법들이 강화되고 있어 본사와 가맹점의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이런 가운데 중소규모 브랜드빵집 이지바이 등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따른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 중소기업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반면 정부의 규제강화에 따른 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된 브랜드가 버거킹, 놀부보쌈, 할리스커피, BHC치킨, 커피빈 등이며 갈수록 증가가 예상된다. 놀부(설렁탕 담다, 숯불애장닭, 창룽), 원앤원(원할머니보쌈, 백년보감, 박가부대), 본아이에프(본죽, 본비빔밥, 본죽&비빔밥카페, 차오름) 등 신규브랜드 론칭 및 사업다각화도 한몫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산업 또한 양면성을 가진다. 2013년 프랜차이즈 동향을 보면 전년 대비 프랜차이즈 부문과 비프랜차이즈 부문 모두 경기가 좋지 않았으나 상대적으로 프랜차이즈 부문의 경기는 다소 좋은 편이였다. 하반기 프랜차이즈 부문의 성과와 비프랜차이즈 부문의 성과 차이는 다소 좁혀진 상황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외식프랜차이즈 산업의 영향력이 올해도 성장세를 보였으며, 베이비부머세대의 창업 및 직장을 구하기 힘든 20~30대 청년층들이 소자본창업 등의 방식으로 창업시장에 많이 참여해 지금의 취업난을 극복하고 있다.
미래경기전망 조사 결과 여전히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회복에 대한 기대 정도는 2011년 3분기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의 값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제과나 비알코올 부문은 정부의 공급완화정책 효과로 타 업종에 비해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외식산업은 경기침체지속으로 여전히 공급 과잉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름철이 성수기인 해산물류 전문점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에 따른 오염 우려 영향으로 다른 업종보다 매출 하락 현상이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일반 해산물전문점, 유흥주점 등이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한식음식점업에서 보면 해산물전문점은 72.43에서 68.78로, 육류구이전문점 중 닭구이 전문점업이 73.97에서 69.63으로 하락해 불경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최근 정부는 프랜차이즈산업 활성화 일환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중동, 남미, 중국 등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코트라의 ‘서비스 문두스(서비스업 해외진출 선도기업 육성사업)’ 실적에 따르면 생과일주스 전문 프랜차이즈 비스켓글로벌은 서비스문두스 해외진출전략 로드맵 구축을 토대로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0만달러 규모의 마스터프랜차이즈 진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외식업계에서는 BBQ, 카페베네, 롯데리아, 파리바케뜨, 뚜레쥬르 등이 선전중이며 미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스킨푸드 등 화장품브랜드숍의 확장을 들 수 있다.
리필잉크 프랜차이즈 오피스천국도 남미시장을 노크해 아르헨티나에서 50만달러 규모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수주했다. 웰빙 피자전문 피자마루도 코트라의 베이징 프랜차이즈 전시회를 계기로 중국 현지 프랜차이즈 법인 설립 계약을 완료했다.
이 밖에 얼짱몸짱, 할리스커피 등 토종 프랜차이즈가 참가한 태국·베트남 투자상담 쇼케이스에는 태국 요식업계 2위 CRG그룹 등 80여개사 관계자 150여명이 참관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렇듯 정부의 규제 강화에 대한 업계의 우려와 관련해 프랜차이즈의 핵심요소는 가맹점과 협력을 통한 공동 이익추구다. 나아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 분야 창출 및 혁신을 통한 시스템개선이 필요하다.
판외식연구소는 "지난 10월 개최된 ‘제30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는 외식업체와 소자본창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에서는 상담이 이뤄지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면서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자영업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으려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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