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넘쳐나…경매물건 13년來 최다
수도권 아파트 넘쳐나…경매물건 13년來 최다
  • 배서영 기자
  • 승인 2013.11.11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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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 K씨는 2011년 7월에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신보마을 동일하이빌3단지 아파트(전용면적 167.9㎡)를 8억5017만원에 구입했다. 구입하면서 금액의 63%인 5억3600만원을 대출받았다. K씨는 매달 이자와 원금을 갚아나가기 어렵게 되자 연체가 불가피 했고 대출을 받아 집을 산지 7개월 만인 2012년 2월 은행은 대출해 준 K씨의 집을 경매 신청했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지역의 10월 아파트 진행건수는 3024건으로 전월(2362건) 대비 28% 증가했다. 이는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로 이전 최고치는 2012년 11월 2923건이다.

지역별로 서울은 753건, 경기도 1865건, 인천 406건으로 경기도 지역이 전달(9월) 1319건에 비해 41% 증가했고 서울은 621건에서 753건으로 21% 증가했으며 인천은 다소 줄어들었다.

이렇게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이 증가하는 것은 오랜 경기불황과 부동산경기침체로 거래실종이 일어나 하우스푸어가 계속적으로 양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 지역 아파트 경매물건이 많은데 2000년대 중반 이후 경기도 지역에는 2기 신도시와(파주, 김포, 판교 등) 수많은 택지지구 아파트가 들어섰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구입한 투자자들이 부동산 침체를 겪으며 문제가 불거졌다.

10월 한 달 수도권에서 경매물건이 많은 대표적인 지역은 용인이 29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양 251건, 남양주 129건, 파주가 123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중대형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현재도 미분양아파트가 많아 거래가 잘 되지 않는 지역들이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물건이 이와 같이 많아지면 낙찰사례가 일반시장의 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결국 경매물건이 충분히 소진되기 전까진 많은 수의 저가 낙찰사례는 아파트 가격 반등에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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