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권한을 정지하고 가택연금했다.
이로써 무르시 대통령은 집권 1년만에 이집트 권좌에서 축출됐다.
3일 오후 9시경(현지시간 기준) 이집트 군부 수장이자 국방장관인 압델파타 알시시는 국영TV 생중계를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헌법효력도 정지됐으며 조기 대선이 실시될 때까지 아딜 만수르 이집트 헌법재판소장이 임시대통령직을 맡는다.
이집트 군부는 이어 무르시 대통령의 친위그룹인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측근인사등 200여명 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모함메드 바디에 의장을 체포하는 등 과도정치체제로 전환했다.
이집트 메나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시민들은 이날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등 거리로 나와 구호를 외치거나 축포를 쏘는 등 무르시 축출을 환호했다.
이집트 군부의 정치개입에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집트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민주적 절차의 복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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