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월드컵 최종전에서 졸전끝에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2014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18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이란전은 1:0 패배로 끝이 나며 가까스로 최종예선 성적 2위로 월드컵 개최지인 브라질땅을 밟게 됐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는 득실차 1로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뻥축구'로 일관한다는 비난이 이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고쳐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최전방에 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머리를 향해 미드필드를 생략한 최종 수비라인에서부터의 롱패스는 상대에게 읽혀 번번히 좌초됐다.

예측가능한 공격이 단조롭게 이어지면서 이란팀은 이전 우즈베키스탄이나 레바논팀과 마찬가지로 길목을 차단하며 수월하게 수비벽을 쌓아나갔다.

좌우 돌파는 찾아볼 수 없었고, 중거리슈터도 없었다.
모든 선수들이 김신욱 머리만 노리는 어설픈 공격루트를 답습하며 중거리 슈팅도 하나 나오지 않았다.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채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마무리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가 끝난후 “안방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것에 대해 감독의 책임”이라고 자책하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이날 이란은 우리나라대표팀에 승리하면서 승점 16점,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승점 14점으로 3위 우즈베키스탄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 차에서 +5의 우즈베키스탄에 +6으로 한 점을 앞서 2위로 본선에 직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