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프로그램 10개 중 4개 불량…악성코드 탐지·치료능력 없어
백신 프로그램 10개 중 4개 불량…악성코드 탐지·치료능력 없어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3.01.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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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국내에서 유통되는 백신 프로그램 10개 가운데 4개는 악성코드를 탐지·치료하는 능력이 없는 불량품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유통되는 백신 프로그램 168종(유료 143종·무료 25종)을 대상으로 성능 시험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1.6%에 해당하는 70종이 악성코드 탐지·치료 기능이 전혀 없는 불량 백신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내 유통되는 백신프로그램은 2006년 실태조사 이후 2010년 206종을 정점으로 2011년 202종, 2012년 168종으로 점차 감소추세에 있다. 2012년에 사라진 백신들은 대부분 유료백신으로 확인됐다.

악성코드 탐지·치료 성능의 경우 3000개의 신규 악성코드 샘플 중 2/3이상을 탐지·치료한 프로그램 비율은 2011년 보다 소폭 증가(31.2%→ 33.9%)했다.

또한 클린시스템 환경에서의 오탐제품 비율은 2011년도에 비해 감소(52.0%→ 18.5%)했으며, 백신프로그램의 필수항목인 자동 업데이트 기능(45.0%→57.7%)및 실시간 탐지 기능(26.7%→31.0%)을 갖춘 제품 비율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악성코드 탐지·치료기능이 전혀 없는 사기성 성능불량 백신프로그램은 2011년 보다 다소 증가(38.6%→41.6%)했다.

이용자 민원과 관련해서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신 관련 상담 건수가 2010년 612건을 최고점으로 2011년 248건, 2012년 227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원내용의 44.5%를 차지하는 자동연장 결제는 대부분 제품의 약관에 고지돼 있어 피해를 보상받기 어려우므로 유료백신 이용에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통위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3000개 악성코드 샘플 중 2/3 이상을 탐지·치료하는 57종 백신프로그램중에서 이용약관 고지 등 필수항목을 준수하고 실시간 탐지기능을 지원하는 '내주치의 닥터' 등 10개사의 11종을 우수 백신프로그램으로 선정· 발표했다.

또한, 방통위는 오탐, 성능미달 등의 문제점이 나타난 제품의 제조자에게 조사 결과를 개별 통보하고 시정토록 권고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경찰청·한국소비자원 등 유관기관과도 협력해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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