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키즈 산업은 진화 계속..기업들 키즈마케팅 적극적
경기불황에도 키즈 산업은 진화 계속..기업들 키즈마케팅 적극적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3.01.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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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물가불안과 경제불황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키즈(Kids) 산업’은 불황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식품업계도 이 같은 경향을 발빠르게 파악하고 적극적인 ‘키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내 아이에게 먹이는 음식이라면 가격에 관계없이 좋은 것만을 먹이겠다’는 부모 소비자들의 가치소비가 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식품업계 키즈마케팅은 주로 제품 자체의 속성을 강조해 아이를 가진 부모 소비자에게 소구하는 방식이었다. ‘웰빙 간식’을 표방한 오리온의 ‘닥터유’나 단백질, 칼슘 등의 각종 영양소를 포함한 ‘킨더초콜릿’처럼 어린이들에게 마음놓고 먹일 수 있는 간식을 찾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어린이가 좋아하고 많이 찾는 장소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이런 ‘체험형 키즈마케팅’은 CJ제일제당의 ‘동그란두부’처럼 몸에 좋지만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음식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형태와 맛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이 주로 활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원형 두부 ‘동그란두부’는 지난 12월, 롯데마트 구로점, 김포공항점, 청량리점 등의 3곳에 위치한 토이저러스에서 체험 이벤트를 실시해 총 3,000여 가족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히고 있다.

‘토이저러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장난감 전문 매장으로, 키즈마케팅에 최적화된 장소이기도 하다. 신제품인 <동그란두부 해물>과 <동그란두부 너비아니> 제품 출시를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이 친숙하고 맛있게 웰빙 식품인 두부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 방식을 활용했다. 동그란두부의 캐릭터가 그려진 에어볼 잡기 게임을 통해 토이저러스와 인접한 매장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교환하도록 유도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CJ제일제당 ‘동그란두부’를 총괄하는 박은영 부장은 “어린이들에게는 단순한 시식행사보다는 게임이나 퀴즈 등 재미있는 방법을 통해 제품을 직, 간접적으로 알리는 활동이 보다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하고, “제품 출시에서부터 어린이들에게 더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일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인 만큼, 앞으로도 ‘동그란두부’의 어린이 대상 체험 마케팅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과업체 돌(Dole) 코리아도 지난 12월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 파크 ‘키자니아 서울’에서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스위티오 파인애플 100% 주스’ 체험 행사를 실시했다. 돌 코리아 역시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서 퀴즈 방식의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며 ‘인공 첨가물이 없는 프리미엄 주스’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KGC 인삼공사의 대표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홍이장군’의 경우, 홍이장군의 캐릭터를 활용한 공익 캠페인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각 지역의 어린이집에서 홍이장군 캐릭터가 등장하는 행사를 펼쳐 위생과 관련된 내용과 기부 및 봉사활동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는 교육 프로그램 ‘아동건강·나눔’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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