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두 전의원, 박근혜 지지한 한화갑에 "무슨 낯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뵙겠나"
김옥두 전의원, 박근혜 지지한 한화갑에 "무슨 낯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뵙겠나"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2.12.06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새천년 민주당 사무총장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인 김옥두 전의원이 5일 한화갑 전 평화민주당 대표에게 깊은 배신감을 토로한 편지를 공개했다.

김옥두 전의원은 "내 친구 화갑이, 이러면 안 되지 않는가. 자네가 내 눈에 피눈물을 나오게 하는가. 나중에 우리가 저 세상에서 무슨 낯으로 김대중 대통령님을 뵙겠는가."라며 박근혜 후보 지지를 천명한 한화갑 전 평화민주당 대표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김 전의원은 "자네는 민주당 대표까지 하지 않았는가. 한때 리틀 DJ로 불리던 자네가 이제 와서 이럴 수 있는가."라면서 "피멍이 지도록 생살을 꼬집어도 믿기 어렵네. 화갑이, 칠십을 넘긴 우리가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라고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 전의원은 "정녕 발길을 돌릴 수 없다면 부디 더 이상 우리 대통령님(DJ)을 거론하지 말아주게. 그게 대통령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이며 친구에 대한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옥두 전의원과 한화갑 평화민주당 전대표는 지난날 DJ의 정치적 동반자로 최측근 가신 그룹인 '동교동계 1세대'로서 5·18 당시 중앙정보부 고문 경험, 내란음모사건으로 함께 수감되는 등 정치적 동반자의 길을 걸어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