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 환자 급증..."보습으로 예방"
가려움증 환자 급증..."보습으로 예방"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2.12.0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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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가려움증으로 병원을 찾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2006~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가려움증 질환의 진료인원은 2006년 28만 7000명에서 2011년 39만명으로 늘어 연평균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11만9000명에서 16만4000명으로 연평균 6.6%, 여성은 16만7000명에서 22만6000명으로 6.2% 늘었다. 지난해 기준 남성은 전체 환자의 42.1% 여성은 57.9%를 차지한다.

연령별로 2011년 기준 50대가 16.2%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14.6%, 60대 14.2%, 70대 13.3%, 30대 13.1%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남성이 80세 이상(3304명), 70대(2151명), 60대(1428명) 순으로 많았고 여성은 80세 이상(2009명), 70대(1991명), 60대(1333명)로 조사됐다. 50대 이하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고, 60대 이상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다.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은 노인 인구가 많은 전북으로 2011년 기준 1051명이 진료를 받았고, 그 다음으로 전남 992명, 제주 987명순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2006년 106억원에서 2011년 186억원으로 1.8배, 연평균 11.9% 증가했고, 급여비는 2006년 76억원에서 2011년 130억원으로 1.7배, 연평균 11.3% 늘었다.

가려움증은 피부신경을 약하게 자극해 발생하고 가장 흔한 피부증상으로 습진성 피부염, 두드러기, 물집피부염, 옴, 편평태선(扁平苔癬), 균상 식육종(菌狀息肉腫, 피부의 만성 악성 림프세망성 신생물) 등에 동반돼 나타난다.

노인 가려움증이나 겨울 가려움증은 피부 건조가 원인이다. 당뇨병, 담도폐쇄성질환, 혈액 암, 악성 종양, 요독증, 갑상샘 기능 부전, 임신, 폐경 등의 내분비 불균형 상태 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노인 가려움증 환자가 많은 것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피부 건조증이 나이가 많을수록 심해지고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전신질환들도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예방은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주로 보습제를 사용 하는 것"이라며 "경표피 수분손실은 피부장벽 기능을 반영하는데 이는 밤에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밤에 보습제를 이용해 피부를 밀폐시키면 야간의 가려움을 감소시키는데 특히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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