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 침체 예상보다 오래갈 듯-WSJ誌보도
미국 주택시장 침체 예상보다 오래갈 듯-WSJ誌보도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6.11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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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시장 침체 예상보다 오래갈 듯-WSJ誌보도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오래 갈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초 서브 프라임 부실로 인한 주택 시장 침체는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었지만,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모기지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다시 우려감이 불거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HSH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 8일 현재 6.65%로 지난 달초 6.35%였던 것보다 올랐다.

앤드류 틸튼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금리 수준은 90년대 평균인 9.2%보다는 낮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미국인들이 새 집을 사기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이는 주택시장에 부담을 주고 궁극적으로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벤 S.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지난 7일 연설에서 "주택시장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며, 기존 주택 건설이 당분간 지연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WSJ은 지난해 말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올해 중반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재고가 늘어나고 있고, 모기지 디폴트(채무불이행)이 급증하면서 관련 업체들은 대출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레슬러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고, 하반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연율 3%에서 2.8%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33%로 예상하면서, 만약 침체가 구체화된다면 여기엔 주택 시장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주택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자재나 정원 가꾸기 관련 용품들의 매출도 부진해 소매업체들에게도 타격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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