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내년에 한국사무소 개설
세계은행, 내년에 한국사무소 개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2.10.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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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세계은행(WB)이 내년 중 한국에 지역사무소를 개설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김용 WB 총재와 이 같은 내용의 'WB 한국사무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및 '한국·WB 협력기금 설립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박 장관은 "정부와 WB는 내년 중 한국에 지역사무소를 열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WB와의 협력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WB 한국사무소는 우리나라에 설립되는 최초의 국제금융기구 협력 사무소로 향후 국제기구 유치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사무소를 지식공유, 개발금융, 투자보증 등 다양한 협력사업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WB 한국사무소는 WB IBRD와 함께 WB 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와 국제투자보증공사(MIGA)의 기능도 함께 지원해 개발도상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이어 WB와의 협력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WB 안에 '한국·WB 협력기금'을 설치, 2013년부터 3년간 9000만달러를 출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한 유일한 사례"라며 "한국은 개도국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경제발전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용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 개도국의 빈곤을 줄이고 경제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며 "한국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경험은 수많은 개도국에게 귀중한 모범사례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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