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선 한나라당, 6.10 정신으로 거듭나야"
"기로에선 한나라당, 6.10 정신으로 거듭나야"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6.1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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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선 한나라당, 6.10 정신으로 거듭나야"
오늘은 6월 항쟁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6월의 교훈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장기집권 음모를 꾀하던 전두환 정권을 국민들이 나서서 심판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유감스럽게도 일부 5공추종세력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쿠데타의 주역으로 국민적 심판을 받은 바 있는 전두환씨 아호를 따서 ‘새 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뒤로하고 ‘일해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국민들에 의해 역사적 심판을 받은 쿠데타를 미화하는 것은 시민혁명의 정신을 뿌리로부터 흔드는 쿠데타적 행위’임에도 한나라당과 대선주자들은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민주화는 국민들의 선택이었고, 그 결과 대한민국은 세계인에게 가장 역동적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나라로 기억되고 있다. 한국 전쟁시 참전국이면서 대한민국 보다 앞서서 산업화의 길을 걸었던 이디오피아, 필리핀, 태국을 떠올려보지 않더라도 민주화가 경제발전에 미친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동방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의 한류가 세계인으로부터 주목을 받게된 것도 민주화로 대한민국 국민의 창조성이 꽃피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땅의 민주주의 발전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숱한 민주 열사들의 희생을 딛고 이만큼의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었다. 아직도 여·야의 일부 정치인들 가운데는 지역주의에 기댄 선거 기획과 정치 공학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 시민들이 6.10 항쟁의 선두에 섰던 것처럼 민주화의 길에선 지역이 따로 없었다. 다가오는 2007년 대선은 지역주의에 기댄 구시대 정치를 끝내고 국민이 승리하는 정치, 역사가 승리하는 정치를 이룩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6.10 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국민 중심의 정치를 펼쳐 나가야 한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낡은 줄세우기 계파정치로 싸움에만 골몰한다면, 지금의 반사적 지지율은 신기루가 될 수 있으며 국민의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음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 세계에서 코리아의 미래를 개척해야하는 막중한 책무가 기다리고 있다. 눈앞의 대선경선에만 소아병적으로 집착하여 싸움만 일삼는다면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87년 뜨거웠던 6월의 거리에서 민주화를 일궈낸 학생과 시민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한게 현실이다. IMF도 극복하고 세계 11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오륙도에서 사오정 삶으로 내몰리고, 이제는 삼팔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직장 생활이 힘들어지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은 이보다 더 각박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궈낸 국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세계 7번째 경제대국보다 세계 7번째 행복국가가 국민들에게 가치있는 국가이다. ‘부자나라 가난한 국민, 경제선진국 복지후진국’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국회의원 고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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