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루슬란 감독, "모든 사람들의 '하나안'이 있다"
박루슬란 감독, "모든 사람들의 '하나안'이 있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2.09.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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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박루슬란 감독이 "한국에 산 지 오래됐지만 하나안(약속의 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4세 박루슬란 감독은 2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하나안'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한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 감독은 "한국이라는 나라는 88년도 서울올림픽 때 알게 됐고 한국을 하나안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사람들이 고려인을 바라보는 시선 등으로 생각이 바뀌게 됐다"며 "약속의 땅이나 고향이라는 생각은 들지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하나안'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간 냄새 많이 나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나안'은 중앙아시아 한인으로는 최초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신인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주목받았고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 경쟁부분-넷팩상 수상, 토론토국제영화제, 타이페이국제영화제 최우수신인감독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 및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하나안'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배경으로 범죄와 마약을 둘러싼 네 친구의 우정과 엇갈린 운명을 그린 작품으로 다음달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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