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10일 오후 2시, 독도 동도 헬기장에 대한민국 공군 헬기가 착륙했다.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바쳐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긍지를 가지고 지켜갑시다” 이명박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중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을 5일 앞둔 이날 일본에 사전 통보없이 독도를 방문해 독도 수호대 순직비에 헌화하고 독도경비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방문으로 일본측은 적잖이 당황한 분위기다.
일본은 주일본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했고, 주한대사도 소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대통령의 독도방문이 현실화되자 신각수 주일본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강하게 항의하고 일본의 입장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신 대사는 "대통령의 독도방문은 지방 순시의 일환이었으며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로서 주권을 행사하는 지역"임을 강조한 것으로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한일관계는 급격히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방문에 정치권도 술렁이고 있다.
먼저, 통합민주당은 "헌법 제66조 제2항이 대통령에게 영토 보전의 책무를 명시하고 있듯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독도를 분쟁지역화해서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려는 일본의 계략에 빌미를 제공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현직 대통령의 독도방문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한일간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우리 영토를 확고히 하기 위한 대통령의 독도방문은 환영받을 일임에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깜짝쇼라고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듯 "(독도방문으로)일본이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주일 대사를 소환해 항의하는 등 법석을 떨고 있는데 이를 비판하는 것은 일본을 편드는 것이 아니냐"며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