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대표팀 영국 격파하고 4강, 영국팬들 "한국의 패널티킥 탑클래스"
한국 올림픽 대표팀 영국 격파하고 4강, 영국팬들 "한국의 패널티킥 탑클래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2.08.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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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스포츠]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홈팀 영국과의 8강전에서 선전한 끝에 승부차기로 5:4 승리, 4강전에 나서는 쾌거를 이뤘다.

5일 한국시간 새벽3시30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영국과 8강전에서 한국은 전후반 1:1과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 브라질과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홍명보호는 예상되는 홈팀의 텃세에도 불구하고 경기 휘슬이 울리자 자신있는 플레이와 침착한 공수에 걸친 안정된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기회는 전반 18분경에 찾아왔다. 영국 EPL 선더랜드에서 활약중인 지동원이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려 선취점을 얻었다.

그동안 소속팀에서 백업요원으로 나서고, 올림픽팀에서도 후반 교체출전으로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던 지동원은 보란듯이 한방을 날려 영국의 텃세를 잠재우는 신호탄을 올렸다.

선취점을 얻고 앞서가던 한국 대표팀은 콜롬비아 주심의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 판정으로 위기를 겪었다. 홈팀을 위한 편파판정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첫번째 패널티킥은 골키퍼 정성용이 아슬아슬하게 놓쳐 실점을 했으나 두번째 패널티킥은 몸을 날려 막아냄으로써 이날 한국팀 승리의 단초가 됐다.

전후반 90분을 마치고 연장전후반동안 영국과 밀거니 당기거니 공방을 펼친 한국팀은 지동원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무위로 돌아가는 등 아쉬움을 남긴채 승부차기에 나섰고 4:4 상황에서 영국 스토리지의 슛을 교체 골키퍼 이범영이 다이빙하며 막아냈다.

골 하나면 역사적인 4강이 보이는 순간. 다섯번째 키커로 나선 기성용이 시원하게 골을 성공시켜 축구 종주국 영국을 침몰시키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한편, 영국을 격파한 한국팀에 대한 영국 현지의 팬들도 찬사를 잊지 않았다.

기성용이 속한 셀틱팬들을 포함한 영국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의 페널티 5개 다 전부 다 탑클래스다"라거나 "어차피 한국이 이길만 한 경기였다."
경기 내내 더 좋은 기회들이 많았다", "셀틱선수(기성용을 지칭)가 영국을 탈락시켰다"며 한국팀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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