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피에타', 베니스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
김기덕 감독 '피에타', 베니스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2.07.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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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김기덕 감독의 열여덟 번째 영화 '피에타'는 26일(현지시각) 오전 11시 30분에 시작된 베니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이 확정됐다.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 오면서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가 초청된 것은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7년 만이다. 김기덕 감독은 ‘섬’(2000년)과 ‘수취인불명’(2001) ‘빈 집’(2004)에 이어 네 번째로 베니스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김기덕 감독은 "'섬', '수취인불명', '빈 집'에 이어 '피에타'가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피에타'는 돈 중심의 극단적 자본주의 사회 속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이 사라지고, 불신과 증오로 파멸을 향해 추락하는 우리의 잔인한 자화상에 대한 경고의 영화입니다. '피에타'의 충격적인 라스트 장면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피에타'를 통해 우리의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초청 소감을 전했다.

배우 조민수는 "베니스, 아름다운 곳으로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로서 많은 열정을 얻었던 영화 '피에타'가 또 한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고 말했다.

배우 이정진은 "10년 넘게 연기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김기덕 감독님을 비롯한 '피에타'의 모든 관계자 분들과 대한민국 영화 관객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을 찾아 뵙고, 이 꿈만 같은 초청이 더 많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오는 8월 29일 개막하며, 영화 '피에타'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의 월드프리미어 규정에 따라 국내 개봉은 9월 6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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