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계란 주머니 속에 넣고 레슬링하는 심정"
강기갑, "계란 주머니 속에 넣고 레슬링하는 심정"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2.06.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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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은 1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직 제명 관련 "민주통합당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이런 지경에 충고 주시는 것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태가 벌어진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수습 중이니 무슨 염치로 '야권연대'라는 말을 입에 담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계란을 주머니 속에 넣고 레슬링을 하는 심정이다. 혁신에 실패해선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주머니 속의 계란을 깨지게 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다"면서 "진보정치 15년 역사 초유의 징계절차가 지금 진행되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쇄신노력을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진보가 무너지면 야권연대의 한 축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고 정권교체의 구도가 무너지는 것이다. 그런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걸고 혁신을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 위원장은 새누리당에게 "새누리당에서 (의원직 박탈을) 말하는 분들은 제 눈에 들보를 먼저 치우라"며 "종북주의 색깔론 말고 다른 레퍼토리 없는가. 고장난 라디오도 아니고 30년째 같은 노래 부르는데 국민들을 너무 반공이데올로기나 이념으로 끌고 가려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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