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음료수 때문에 한국인 당 섭취량 급증
커피·음료수 때문에 한국인 당 섭취량 급증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2.05.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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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피, 음료 등 가공식품 소비가 늘면서 한국인의 당 섭취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08~2010년 국민건간영양조사와 외식영양성분 자료 분석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0년 한국인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61.4g으로 2008년 49.9g에 비해 23% 증가했다.

주식을 통한 당 섭취량은 2008년 13.6g에서 2010년 14.2g으로 늘어 0.6g(4%) 증가한 반면,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은 2008년 19.3g에서 2010년 27.3g으로 8g(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당 섭취량 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8년 38.6%, 2009년 38.7%, 2010년 44.4%로 증가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도 커피가 33%나 차지했고 이어 음료류 21%, 과자·빵류 16%, 탄산음료 14%, 가공우유 등 유제품 8% 등의 순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당 섭취량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30세~49세 직장인과 주부에서 두드러졌고, 12세~18세 중·고등학생, 19세~29세 대학생 및 청년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당 섭취량이 초등학생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부모 등 보살핌을 받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학교, 학원 등 외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당 섭취량에 기여하는 가공식품 유형도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30~49세 직장인은 커피 섭취가 46%, 12~18세는 탄산음료와 과자·빵류 섭취 비중이 각 25% 수준이었다.

식약청은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 중 상당수가 성인 비만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당 과잉 섭취는 당뇨병이나 심혈관계질환 등 성인병 이환율을 높이는 만큼 당을 적게 먹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식품 선택시 영양표시 중 당류를 확인하고 음료류나 빙과류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 보다 생수를 마시는 등 단 식품의 과다 섭취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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