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봄철 '후두염' 환자 급증
일교차 큰 봄철 '후두염' 환자 급증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2.04.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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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후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6~2010년 후두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진료환자는 347만7000명(2006년)에서 401만8000명(2010년)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으로 남성은 170만명, 여성은 232만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계절별로 봄철(3~5월)에는 15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름철(6~8월)은 93만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가을(9~11월)과 겨울(12~2월)은 각각 139만명, 138만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가 17.5%, 30대 16.1%, 40대 14.2%, 10대 13.7% 순으로 노인환자 비율은 낮았다.

10만명당 진료인원은 9세 이하가 1만506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8658명, 10대 8488명, 70대 8179명이 뒤를 이었다.

진료비는 2006년 1429억원에서 2010년 1937억원으로 1.4배, 연평균 7.9% 늘어났고 급여비는 2006년 1033억원에서 2010년 1387억원으로 1.3배, 연평균 7.6% 증가했다.

후두염은 후두기관에 포함되는 후두개(성문상부), 성대(혹은 성문), 피열연골주름 등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바이러스 혹은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후두염', 지속적인 성대 사용 및 담배 등 자극에 의해 발생한 '만성 후두염', 위산역류에 의한 '역류성 후두염' 등으로 구분되고 이 중 감염성 후두염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목감기'에 해당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자현 교수는 "환절기 아침저녁의 큰 일교차로 인해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후두점막의 저항력이 떨어져 후두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할 경우 사람과 사람간의 접촉이 많아 손이나 공기로 전파되는 세균 및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원의 빠른 전파로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면서 "실내 근무자나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생활하고 면역력이 약한 유아, 어린이들이 후두염에 걸리기 쉽다"고 말했다.

후두염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먼지가 많은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밀폐된 공간에서는 종종 환기를 시켜주는 것은 물론 손을 깨끗이 씻고 간접흡연을 줄여야 한다.

아울러 목이 건조할 경우 물을 자주 마시고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는 과도한 음성 사용을 피하며 말을 많이 한 후에는 물을  마시면서 목소리를 쉬어주는 것이 좋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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