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과 예탁결제원은 내달 2일부터 증권거래 관련 수수료를 20% 일괄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와 거래소, 예탁원은 지난 2005년 이후 4차례에 걸쳐 증권 거래 관련 수수료율을 인하했다. 그러나 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 수입이 증가해 지난 2월 감사원 등으로부터 공공기관 적정 수수료율에 대한 문제를 지적받았다.
이번 추가인하 방안에 따르면 거래소는 주식과 선물 거래수수료율을 각각 20% 인하한다. 주식거래수수료율은 기존 0.2845bp(1bp=0.01%)에서 0.2276bp로 낮아지고, 선물 거래수수료율은 0.0263bp에서 0.021bp로 인하된다.
다만 시장과열 방지를 위해 시행 중인 '장내옵션시장, ELW 시장 등 건전화 방안' 대상 상품은 이번 인하대상에서 제외된다.
예탁결제원도 증권회사 수수료와 선물대용증권관리 수수료 등을 20% 인하하기로 했다. 증권회사 수수료율은 0.1333bp에서 0.1066bp로, 선물대용증권관리 수수료율은 0.022bp에서 0.017bp로 인하된다.
거래소와 예탁원은 수수료율 인하로 매년 597억원의 수수료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개별 투자자의 경우 주식 1000만원 투자 시 전체 거래수수료가 평균 1만50원에서 9966원으로 84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수료율 인하방안이 시행되면 주식, 선물(지수·금리·통화선물) 등의 거래소 수수료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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