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미스소니언박물관 한국실 개관
미 스미스소니언박물관 한국실 개관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6.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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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미스소니언박물관 한국실 개관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2층에 한국의 역사와 현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생활과 문화사 중심의 한국실이 7일(이하 현지시각) 개관식을 갖고 8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국가단위 상설 독립전시관이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물관 2층 중앙에 30여 평 규모로 마련된 한국실(Korea Gallery)은 '한국의 역사와 생활'을 주제로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한국의 전통 도예 △조상 숭배 △한국의 전통 혼례 △한글은 한국문화의 자랑 △국경을 넘은 저편의 한국 △한국의 현대 미술 등 총 7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이곳에는 스미스소니언측이 120년 전부터 수집한 소장유물 4000여 점 가운데 6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적 배경과 맥락을 보여주는 유물 80여 점과 사진·모형 등 보조자료 200여 점이 10년 이상 전시된다.

과거 유물로는 전통혼례 한복과 도자기, 옹기가, 현대사 자료로는 월드컵 붉은 악마, 박세리 선수의 미 LPGA 우승, 문익환 목사 방북 등의 사진이 각각 소개돼 있다.

권양숙 여사 “미 최대 박물관에 한국실 개관 뜻 깊은 일”

한편 2003년 미국 방문 당시 스미스소니언박물관내 한국실 설치를 처음 제안했던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7일 오후(한국시간 8일 오전) 한국실 개관 행사에 메시지를 보내 축하했다.

권 여사는 “오늘 세계 최고의 스미스소니언자연사박물관에 한국실이 문 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개별 국가로는 처음으로 독립적인 전시공간을 갖게 됐다고 하니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이어 “앞으로 한국실이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 등을 통해 한미 양국 간 우정과 친선의 가교가 되고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해 가길 바란다”며 “한국 정부는 이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축하메시지는 개관 행사에 참석 중인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이 대독했다.

연간 600만 방문객에 한국 알릴 좋은 기회

이번 한국실 개관은 2003년 권 여사가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을 방문, 한국관 설치를 모색하고 있던 박물관측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급진전됐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미화 125만 달러를 지원하고 국립민속박물관이 전시자문을 제공하면서 3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이에 따라 연간 600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는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서 한국실이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문화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크리스천 샘퍼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총재는 “한국과 미국의 120년 교류 역사에서 이런 한국관을 미국 최대 박물관에 개설한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많은 방문객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관 개관을 실질적으로 추진한 폴 아이클 테일러 스미스소니언 아시아문화사 담당국장은 “한국의 도자기와 한복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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