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사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사퇴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2.03.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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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전격 사퇴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제14차 동반성장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대기업은 물론 정부도 사회적 상생을 위해 어떤 것도 하려고 하지않았다"면서 "동반성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을 동반성장의 파트너라고 생각했지만 대기업은 협력업체와 초과이익을 공유하는건 교과서에도 없다.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면서 "재벌총수가 범죄를 저질러도 기업과 정신을 위해하면 안된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동반성장을 왜곡하는 이러한 현실에서는 위원회를 통한 사회적 합의가 한계를 갖는 반쪽짜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전경련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대기업이 산업화 시기 경제발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하지만 독재권력과의 정경유착으로 몸집을 키워왔고 그 보호막이 사라지자 전경련이라는 보호막으로 대체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정당치 못한 부의 세습으로 우리 사회는 어느새 극소수만을 위한 사회가 됐다"며 "그런데 정부는 시장의 자율이라는 말로 부당한 시장 지배력을 방치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양극화가 심해지면 민주주의 위기가 찾아온다, 상생하지 않으면 공멸한다"고 강조하며 "지금은 동반성장이 시대정신이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동반성장의 가치가 사회 구석구석에 전파돼야 한다"며 "국민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 동반성장의 세상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발전에 필요하다면 무슨 역할, 어떤 방식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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