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트륨줄이기 운동본부' 발족
정부, '나트륨줄이기 운동본부' 발족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2.03.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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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일일 섭취량을 3000㎎(소금 7.5g)으로 낮출 경우 의료비용 절감 등 3조원, 사망 감소에 따른 편익 10조원 등 사회적 편익이 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우리 국민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4878mg)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WHO의 섭취권고량(2000mg/일)의 2.4배에 달하고 있어 나트륨 섭취 줄이기 운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업계, 소비자단체, 의료계, 학계, 언론 등 사회 각 분야가 참여하는 '나트륨줄이기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되어 전방위적으로 이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을 20% 낮추고 연간 의료비도 2조 5000억 원 절감시킬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나트륨 섭취정보 제공과 실질적인 행동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패밀리레스토랑 등 주요 외식업소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장류 등 가공식품에 영양표시를 의무화한다. 각 개인들에게는 나트륨 섭취실태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검사방법 개선과 함께 건강검진결과를 통해 본인이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외식업소, 단체급식소 및 식품 제조업체 등 공급자들에 대해서는 짜지 않으면서도 맛과 저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체제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조리사, 영양사 및 외식 영업자 등에 대한 법정교육시간에 나트륨 저감 교육을 포함해 실시하기로 했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체액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산과 알칼리가 균형을 이루게 하는 중요 영양소이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인체의 순환기와 관련된 고혈압·당뇨·심장·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율이 32%에 이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국민의료비 또한 급증하는 추세다.

나트륨은 우리국민들이 선호하는 국이나 찌개, 면류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고, 최근 점차 증가하고 있는 단체급식이나 외식을 통해 나트륨 섭취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나트륨 과잉섭취로 인한 4대 만성질환(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뇌혈관질환) 진료비는 계속 증가해 전체 진료비의 15.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질환 보헙급여 규모는 2005년 2조5000억원에서 2010년 4조9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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