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을 때 주스·커피 피해야
약 먹을 때 주스·커피 피해야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2.03.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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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주스 등 과일주스나 커피 등 일부 식품은 체내 약물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약청은 약물과 함께 섭취하는 식품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의약품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자몽주스는 나린긴이라는 성분 등으로 인해 약물 종류에 따라 그 약효를 낮추거나 오히려 증가시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자몽주스에 의해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고지혈증치료제 중 스타틴계(아토르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 약물 ▲부정맥치료제 중 드로네다론, 혈압강하제 중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약물(암로디핀, 펠로디핀, 니페디핀, 니모디핀) 등이 있다.

반면 자몽주스 성분이 약물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항히스타민제제 중 펙소페나딘, 항진균제 중 이트라코나졸 등이 있다.

오렌지주스도 함유량은 낮으나 자몽과 유사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혈압강하제 펠로디핀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 ▲최면진정제 미다졸람 ▲골다공증치료제 알렌드론산 등과 같은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함께 먹지 않도록 한다.

석류주스는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에 영향을 끼치고, 정맥혈전증 환자 등 항응고제 와파린을 장기 복용하는 여성이 석류주스를 많이 섭취하면 약효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크랜베리주스는 강한 신맛에 의해 소화성 궤양용제인 란소프라졸의 흡수를 저해하고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약물의 복용 시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밖에 커피, 홍차, 녹차의 카페인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카페인이 함유된 종합감기약 등은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되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우유는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혈중 칼슘 농도를 지나치게 높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부갑상선호르몬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주의해야한다.

마늘도 혈중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거나 혈액응고를 억제한다. 마늘과 상호 작용이 우려되는 약물은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항응고제 와파린, 항혈전제 아스피린 등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약을 복용할 때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에게 특정 식품과 관계가 있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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