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자회견]이 대통령, 친인척·측근 비리 "할 말이 없다" 사과
[특별기자회견]이 대통령, 친인척·측근 비리 "할 말이 없다" 사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2.02.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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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친인척·측근 비리와 관련 "살 만한 사람들이 주위에서 비리를 저지르다니 제 심정도 그런데 국민 마음은 어떻겠느냐"면서 "국민 여러분들께 이에 관한 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내 주위에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나올 때마다 정말 가슴이 꽉 막힌다. 화가 날 때도 있고 가슴을 칠 때도 있다. 정말 밤잠을 설치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퇴임 후 사저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 그 문제가 나왔을 때 경호 문제가 매우 중요시 된다고 해서 제가 앞으로 살아갈 집인데도 불구하고 소홀히 했다"면서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고 경호상 문제가 있다고 해도 30년 이상 살던 옛 곳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인사문제와 관련 "저는 의도적으로 어느 특정 지역이나 학연이나 이런 것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신 분이 많다면 제가 그 문제를 앞으로 시정을 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 FTA나 또 요즘 현안이 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는 전 정부에서 결정했고 국가미래의 발전, 경제 발전이나 또는 안보를 위해서 아주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반대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그때 그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 긍정적으로 추진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같은 분들이 반대하는 데 대해서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작금의 세계정세를 보면 우리는 하루도 지체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남은 1년은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라며 "하루도 소홀함이 없이, 흔들림이 없이 일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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