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갈등 심화..분당설 고개
한나라당 공천갈등 심화..분당설 고개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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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최고위원 탈당시사에 친 박근혜계 신당 창당 불사

한나라당이 친이명박-친박근혜 진영간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발단은 공천심사에 따른 양 진영이 도화선이 됐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부정부패로 형이 확정된 경우 공천 신청을 불허한다’(당규 3조 2항)는 원칙을 채택했다. 이 원칙이 엄격하게 적용될 경우 공천 신청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는 친박근혜계 인사들에게는 치명타가 된다.

이런 조짐은 이미 김무성 최고위원의 탈당설로 비화되고 있다.
강재섭 대표도 공천심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공천관련 회의에 불참했다.

김무성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이후 공천심사위의 원칙이 적용되면 공천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정치보복이고 토사구팽”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에게 큰 피해를 주었던 정몽준 의원은 괜찮고 당에 헌신한 나를 토사구팽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김최고위원은 “한 번도 당적을 바꾼 적이 없는데 당에서 쫓아내니 당적을 버릴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하는 등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박근혜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천 신청 자격의) 적용기준 자체가 모호하다”고 말하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주장은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공천 자격'에 따른 기준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천에 따른 갈등이 심화되면서 친박계 의원 35명은 “김무성 최고위원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가세하며 탈당설에 불씨를 지폈다.

박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 30여 명은 31일 오후 국회에서 집단 모임을 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 “ 이미 신당 창당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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