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짓는 '반값한옥'… 단열↑·공사비↓
하루 만에 짓는 '반값한옥'… 단열↑·공사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2.02.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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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비용의 절반으로 하루 만에 한옥 한 채를 지을 수 있는 신개념 한옥이 등장했다.

한옥은 편리함과 쾌적함을 추구하는 현대 생활에 맞지 않는 구조뿐 아니라 방음, 단열에 취약하고 무엇보다 평당 800만~1000만원을 호가하는 시공비로 한옥을 내 집으로 소유하려고 할 경우 어려움이 많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마에스트로 건축이 함께 선보인 모듈 결합식 한옥 '하루'는 이런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마에스트로 배삼성 대표는 "기존 한옥이 수작업 현장생산 방식인데 반해 '하루' 한옥은 모듈별로 나눠 자동 공장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 "공장에서 생산된 모듈을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는 과정은 딱 하루면 충분하다"며 "설계, 자재, 시공이 표준화되고 자동화되니 기존 한옥 건축 비용의 절반 정도인 3.3㎡ 당 400만원 대에 건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한옥의 고질적인 단열과 방음 문제에 대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임석호 선임연구위원은 "조립식 한옥은 2중 단열재와 3중 창호를 사용해 외부로 뺏기는 열을 최소화했고, 방음 또한 건축법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는 '패시브하우스'(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따뜻한 실내를 유지하는 것)의 기술과 모듈형 공법을 접목해 혁신적인 공사비용을 제시하는 조립식 반값한옥의 등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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