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銀 대출금리 16.02%…기업대출↓ 가계대출↑
지난해 저축銀 대출금리 16.02%…기업대출↓ 가계대출↑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2.02.02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대로 금리가 낮은 기업대출이 급감한 반면 20%대 금리인 가계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면서 착시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대출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지난해 16.02%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부터 통계를 집계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04년 대출금리는 12%로 높았지만 2005년(10.95%), 2006년(10.84%), 2007년(10.92%) 등 10%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2008년(12.23%), 2009년(12%), 2010년(12.76%)에 다시 12%대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연초부터 15%를 웃돌기 시작해 월별 수치로는 7월 17.5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6%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말에는 14.71%까지 내려왔으나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 저축은행은 기업대출 규모가 컸지만 지난해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구조조정이 단행되면서 기업대출이 위축됐다"며 "금리를 가중 평균하는 과정에서 가계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전체 대출금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업대출 금리는 10%대인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20%대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대출이 줄고, 가계대출이 늘면 가중평균금리는 상승하는 구조인 셈이다. [데일리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