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지속된 허리 통증 방치하면 위험
1~2주 지속된 허리 통증 방치하면 위험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2.02.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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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에 무리가 와도 잠깐 쉬면 견딜만해 오랫동안 요통이나 좌골신경통을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다.

또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어 허리가 뻐근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해 팔목이 시큰거리는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고 나면 괜찮아 지고 물리치료나 지압, 안마 등으로도 좋아졌다는 경우도 있어 굳이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하는 것인지 망설여지기도 한다.

디스크, 급성 요통도 지켜볼 시간이 있다?
급성요통의 많은 원인 중 하나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움직이다가 삐끗하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허리 부위에 찌르르한 통증이 몰려오면서 허리를 쓸 수 없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도 며칠 쉬면 좋아지는 예가 많다.

바른마디정형외과 이상원 원장은 "요통이든 다른 부위의 통증이든 예전에 없던 통증이 시작된다면 일단 안정을 취하는 것이 순서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되도록 쓰지 않으면서 통증이 가라앉는지 심해지는지를 관찰할 필요가 있고, 만약 운동부족이나 경직된 자세가 원인이라면 가벼운 스트레칭과 물리치료가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1~2주 휴식 후에도 통증 지속된다면 꼭 병원가야
그러나 1~2주 안정을 취했는데도 통증이 심해질 때, 운동을 하고 물리치료를 받았는데도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한다.

단순 근육통이라면 이런 조치들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인대 문제이거나 근육통이 근막통으로 바뀐 경우라면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리를 하면 통증이 도졌다가 쉬면 괜찮아졌다가를 반복하는 경우는 퇴행성 질환일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시작된 초기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다리의 힘이 빠지면서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없거나 대소변을 제대로 보기 힘들거나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평소 디스크 증상이 있어도 모른 체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몸을 움직이지 못하거나 대소변을 실수하는 일이 생기면 환자나 가족 모두 당황하게 마련이다.

어떤 원인에 의해 갑자기 척수신경이 심하게 눌리거나 손상돼 운동신경에 마비가 오면 몸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중풍이나 뇌출혈 등으로 오인하곤 한다. 보통 뇌 기능의 이상이면 몸의 한 쪽으로만 마비가 오는 경우가 많지만 목 디스크가 원인이면 온몸에 마비증세가 나타나거나 양쪽 다리 모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전문의가 판단할 몫이므로 자가진단은 금물이다.

이상원 원장은 "이와 같은 응급상황들은 빠른 수술만이 최선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치료방법을 선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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