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은퇴 선언 "선수로서 모든 것 누려 행복했다"
안정환, 은퇴 선언 "선수로서 모든 것 누려 행복했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2.01.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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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축구선수 안정환(36)이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안정환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으로 '축구선수 안정환'이라고 불러보는 안정환입니다"라고 입을 뗐다. 그는 "선수로서 모든 것을 누려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프로)축구화를 신은 지 14년 정도 됐는데 1998년 K리그에 데뷔해서 2012년까지 열심히 뛰었다"며 "축구선수로서 월드컵 무대를 3번이나 밟는 등 선수로서 누릴 것은 다 누린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많은 추억들이 있지만 2002년에 영광스런 자리(월드컵)를 통해 국민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동안 나를 지도해주신 감독, 코치님들과 외국에서 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선배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은퇴 후에는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안정환은 "오늘 이후로 축구선수로는 이별일지 모르지만 축구 때문에 많은 것을 얻었고 대한민국에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로든 한국 축구를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98년 부산 대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안정환은 1999년 최우수선수(MVP) 수상 이후 2000년에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 진출해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일본 J리그, FC메스(프랑스), 뒤스부르크(독일) 등에서 뛰었고 2007년 K리그로 돌아와 수원삼성, 부산아이파크의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또 2009년 다롄스더(중국)로 이적해 축구 인생에 마지막을 보냈다.

그는 반지에 키스를 하는 골 세레모니로 '반지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부인 이혜원 씨와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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