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비리 직원에 억대 위로금 지급 논란
축구협회, 비리 직원에 억대 위로금 지급 논란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2.01.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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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최근 횡령 및 절도사건에 연루된 직원에게 거액의 위로금을 주고 내보낸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축구협회 노동조합이 행정 실무 총책임자인 김진국(61) 전무이사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축구협회 노조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비리 직원의 징계를 심의하기 위해 인사위원회에서 구성한 조사위원회의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비리 직원의 형사 고발은커녕 거액의 위로금을 지급해 투명한 축구 행정의 가치를 무너뜨린 협회 행정 실무 총책임자의 퇴진만이 이 사퇴를 해결할 단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예산을 다루는 회계 담당자 A씨는 지난해 11월 다른 부서 사무실에서 축구용품을 훔치다가 발각됐고, 추가 조사과정에서 협회 법인카드 사용액에 따른 포인트를 기프트카드로 바꿔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까지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 인해 A씨는 사직 압력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김 전무이사가 A씨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샀다. A씨가 지난달 31일자로 사직 처리된 가운데 협회는 최근 인사위원회에서 위로금 명목으로 A씨에게 1억5000만 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노조는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한 조사, 엄중 대처, 사실일 경우 일벌백계를 지시했으나 전무이사는 인사위원회 개최를 고의로 지연시켰으며 징계조사에 부당 개입을 수차례 했고 사건의 본질을 흐렸기에 더욱 의혹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조합은 협회 행정 실무 총책임자의 무능과 소통 능력 부재에 대해 가급적 비판을 자제했으며 축구계 안팎의 날선 비판과 미디어의 지적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지만 이제는 투명 행정의 가치를 무너뜨리고 무능 행정으로 일관하는 자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가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전무이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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