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설 자금으로 4조4000억 원을 공급했으며, 그 중 절반이 5만 원권으로 나타났다.
20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0영업일간 금융기관 등을 통해 공급한 화폐(순발행액 기준)는 4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00억 원(13.5%) 감소했다.
특히 5만 원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체 공급액의 절반인 2조2000억 원을 풀었다. 반면 1만 원권은 전년 대비 11.3% 감소한 1조9854억 원(45.1%)을 공급했고, 5000원권은 1177억 원, 1000원권은 957억 원을 풀었다.
한은 측은 "전체 공급액이 줄어든 이유는 올해 설 연휴가 전년보다 하루 짧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에는 1조7000억 원, 비수도권에는 2조7100억 원을 공급했다. 수도권 비중은 41.6%에서 38.5%로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은 58.4%에서 61.7%로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명절 자금 수요로 일시 증가한 설 전 화폐 공급액 가운데 절반인 2조2000억 원 정도가 설 이후 10영업일 내 환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은행권 발행잔액은 51조3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5만 원권은 55.6%, 1만 원권은 39.4%를 차지하고 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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