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멜라토닌' 신경보호·기능회복 역할 규명
생명硏, '멜라토닌' 신경보호·기능회복 역할 규명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2.01.19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가영장류센터 장규태 박사팀과 인제대학교 의생명공학대학 물리치료학과 홍용근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멜라토닌(melatonin)이 신경보호 및 기능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멜라토닌은 일반적으로 빛의 자극에 대해 생체 내에서 주로 밤에 분비돼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하나로 알려져 왔다.

최근 이러한 멜라토닌이 강력한 항산화 효능과 함께 신경세포 보호작용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멜라토닌의 효능을 규명하고 치료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8월 척수손상을 치유하는데 멜라토닌의 투여와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리뷰 논문을 게재한 이후, 척수손상 동물모델에서 멜라토닌의 신경 보호 작용 및 기능회복 능력을 검증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24시간 내내 빛에 노출시킨 척수손상 실험용 쥐(Rat)와 12시간 주기로 낮과 밤의 조건을 만들어준 척수손상 랫드를 대상으로 운동능력과 조직내부에서 발현하는 각종 유전자들을 비교해 본 결과, 12시간 주기로 빛에 노출된 실험군이 24시간 노출군에 비하여 운동기능 회복이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4시간 빛에 노출시킨 상태에서 멜라토닌을 규칙적으로 투여하자 운동기능 회복효과가 1.2배 정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생체 내에서 빛이 없는 어두운 밤에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멜라토닌이 신경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으며 척수손상 랫드에 인위적인 멜라토닌 투여로 기능회복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아울러 멜라토닌의 작용 기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멜라토닌이 척수손상 후 염증반응을 조절해 이차적 손상을 방지하고, 운동기능의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도 밝혀냈다.

생명연 장규태 국가영장류센터장은 "앞으로 영장류 질환모델을 활용해 멜라토닌의 신경 보호 및 손상 회복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그 효과를 증명하게 되면, 신경계 손상 환자의 재활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리·내분비·신경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Journal of Pineal Research' 1월호에 게재됐다. [데일리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