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4명, 주1회 이상 과음
한국인 10명 중 4명, 주1회 이상 과음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12.14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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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권장량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류 섭취량 및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한국인의 연간 1일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16.9g(소주 2.1잔)으로 남성(26.9g·3.4잔)이 여성(6.0g·.8잔)보다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 적정 섭취 권장량 남성 40g(5잔), 여성 20g(2.5잔)보다 적은 수준이다.

다만 이 중 412명(남자 252명, 여자 160명)이 적정 권장 섭취량보다 더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8잔 이상(여자는 5잔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 비율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인 경우는 26.5%, 두 번 이상인 경우는 17.3%(남자 26.7%, 여자 7.7%)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고위험 음주'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60g(소주 8잔), 여성은 40g(소주 5잔)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고위험 음주 시 마신 술은 소주가 66.3%로 가장 많았고, 맥주(20.8%), 포도주(2.9%), 탁주(2.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에 한 잔이라도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경우는 92.9%이며,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경우는 7.1%에 그쳤다.

가장 많이 마셔본 술(최근 1년간)의 종류로는 맥주가 92.9%로 가장 많았고, 소주(87.2%), 탁주(52.5%), 복분자주(26.8%), 위스키(25.6%), 포도주(25.4%), 매실주(21.0%), 청주(15.0%), 약주(14.9%), 샴페인(10.5%) 순이었다.

지난 1년간 폭탄주를 마셔봤다는 응답 비율은 31.4%였으며, 이들 중 94.6%(297명)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소폭'을 1회 평균 4.1잔, 22.6%(71명)는 양주와 맥주를 섞은 '양폭'을 한 번에 4.6잔씩 마셨다.

술자리에서 자신이 몇 잔을 먹었는지 기억한다는 응답자는 602명(60.2%), 원하지 않는 술은 거부한다는 응답자는 487명(48.7%)였다. 낮은 도수의 주류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468명(46.8%) 이었다.

술을 마시기 전에 물 등을 섭취한다는 응답자는 168명(16.8%), 식사와 함께 음주한다는 응답자는 179명(17.9%)에 그쳤고, 음주에 앞서 마실 양을 정한다는 응답자는 326명(32.6%)에 불과했다.

식약청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한 번에 많이 마시는 반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주량을 줄일 수 있는 습관은 잘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단숨에 술잔을 비우기보다는 여러 차례 천천히 나눠 마시고 물이나 음식물과 함께 마시는 등 건전한 음주습관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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