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사멸 촉진 핵심 단백질 발견
암세포 사멸 촉진 핵심 단백질 발견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12.13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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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의 사멸을 촉진해 암 발생을 억제하는 핵심 단백질을 발견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와 김현경 박사과정은 DNA가 손상된 상황에서 'RORα(알오알 알파)' 단백질의 발현이 유도되면, 암 억제 기능을 가진 p53 단백질을 안정시켜 궁극적으로 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p53 암 억제 유전자는 세포 사멸을 촉진해 암으로 진행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DNA 손상 신호에 의해 RORα 단백질의 발현이 늘어나면, p53의 탈유비퀴틴화를 촉진해 p53을 안정화시킨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백 교수팀은 또 RORα 단백질은 일련의 p53 타깃 유전자들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p53과 RORα 두 종류의 암억제 유전자가 서로 함께 작용한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 밝혀진 것이다.

백성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랫동안 소뇌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유전자로만 알려진 RORα가 p53 암억제 유전자의 세포 사멸 기능을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암 진단의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치료제 개발에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리더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고,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몰레큘라 셀(Molecular Cell)' 최신호 표지로 선정됐다.[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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