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하면서 12월 들어 처음으로 1800선으로 밀려났다.
9일 코스피지수가 전날(1912.39)보다 37.64포인트(1.97%) 내린 1874.75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를 확대 매입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전일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독일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협의안을 거부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4311억 원 순매도 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2억 원, 5782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3255억 원 매도 우위였다.
비금속광물(0.21%)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3.42%)과 은행(-3.36%)이 3% 넘는 하락 폭을 기록했고, 운송장비(-2.77%)와 음식료품(-2.39%), 서비스업(-2.34%), 금융업(-2.29%) 등도 부진했다. 섬유의복(-0.01%)과 의료정밀(-0.56%)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1.03%)가 사흘 만에 소폭 하락했다. 전날보다 1만1000원 떨어진 105만30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현대중공업(-3.79%)과 신한지주(-3.71%), S-오일(-3.48%), SK이노베이션(-3.47%) 등이 3%대 급락했다.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설이 부각되면서 LG전자(-4.05%)와 LG화학(-3.95%), LG디스플레이(-3.51%) 등 여타 LG그룹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50위권 내에서는 삼성SDI(2.56%)와 삼성전기(2.04%) 두 종목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508.65) 보다 1.05포인트(0.21%) 떨어진 507.60에 마감했다.
안철수연구소가 4% 이상 빠지면서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반도체(-3.58%), OCI머티리얼즈(-2.76%), 네오위즈게임(-2.63%) 등이 2~3%대 뒤로 밀렸다.
반면 셀트리온(2.15%)과 포스코ICT(2.94%)가 2%대 올랐으며, 3S는 8.32%나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131.4원) 보다 15.1원 오른 1146.5원에 폐장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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