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올해 프로축구 MVP…신인왕은 이승기
이동국, 올해 프로축구 MVP…신인왕은 이승기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12.06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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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소속 이동국(32)이 2011년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동국은 6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115표 중 86표를 받아 각각 14표, 12표에 그친 데얀(서울), 곽태휘(울산 현대)를 제치고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2009년 MVP 수상 이후 개인 통산 2번째다.

K리그에서 MVP를 2회 수상한 경우는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 이후 이동국이 처음이다. 신 감독은 1995년과 2001년에 MVP를 탔다.

이동국은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6골 15도움을 올리며 전북이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15도움은 역대 K리그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이다. 이밖에 위클리베스트11에 8차례 이름을 올렸고 맨오브더매치에도 7회나 선정됐다.

또 도움왕에 오르면서 K리그 역대 최초로 한 선수가 MVP, 득점왕, 도움왕, 신인왕을 모두 거머쥐는 그랜드슬램 위업을 달성했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스틸러스에서 신인왕을 받았고 2009년 전북에서 MVP와 득점왕을 동시 수상했다.

데뷔 13년 만에 K리그 최고 스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한 해였다. 이동국은 상금 1000만 원과 부상으로 황금트로피를 받았다. 팬들이 뽑은 '팬타스틱('FAN'tastic) 플레이어' 상도 받아 기쁨을 배로 누렸다.

이동국은 "2009년에 이어서 또 큰 상을 받게 돼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함께 땀 흘린 팀 동료들과 같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한 해 더욱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했다.

한편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은 이승기(23·광주)에게 돌아갔다. 이승기는 27경기에서 8골 2도움으로 광주의 후반기 돌풍을 이끌었다. 경쟁자 고무열(포항)을 57표-48표로 앞서 간발의 차였다.

이승기는 "신인왕을 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기쁘다. 감독님, 선수들이 많이 믿어줘서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2년 만에 전북을 정상에 올린 최강희(52) 감독은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됐다. 최 감독은 전체 115표 중 무려 107표를 휩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 감독은 '닥공(닥치는 대로 공격)축구'로 올해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전북 축구를 진두지휘했고 전북의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능력을 인정받았다.

최 감독의 지휘 아래 우승한 전북은 올해의 베스트팀에 선정됐다.

김영광(울산), 박원재(전북), 최철순(전북), 곽태휘(울산), 조성환(전북), 염기훈(수원), 윤빛가람(경남), 하대성(서울), 에닝요, 이동국(이상 전북), 데얀(서울)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데일리경제]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수상자 명단

△최우수선수상=이동국(전북)
△올해의 감독상=최강희(전북)
△신인선수상=이승기(광주)
△K리그 베스트11
  *GK=김영광(울산)
  *DF=박원재, 조성환, 최철순(이상 전북), 곽태휘(울산)
  *MF= 염기훈(울산), 하대성(서울), 에닝요(전북), 윤빛가람(경남)
  *FW= 이동국(전북), 데얀(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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