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유로존 15개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위협
S&P, 유로존 15개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위협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1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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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5일 유로존 15개 국가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오는 9일 열릴 예정인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럽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급진적 조치를 취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독일과 룩셈부르크 등 최고 등급인 AAA의 신용등급을 받은 나라들까지 포함시킨 이번 S&P의 결정은 유로존의 구제금융 지원계획을 파탄에 빠뜨릴 위험도 안고 있다.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이 싼 비용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여부가 구제금융의 성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S&P는 이날 미국 증시가 폐장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몇 주 간 유로존의 조직적인 스트레스가 계속 높아져 유로존 전체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에 처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로존 17개 국가 가운데 이미 하향조정 검토 대상인 키프로스와 최악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는 그리스 2개국을 제외한 15개 국가 모두가 이번 하향 검토 대상이 됐다.

이날 발표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과다한 정부 지출이 과다한 국가에 대한 보다 엄격한 통제를 위해 EU 조약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러한 독일과 프랑스의 계획은 유럽이 채무 위기로부터 벗어날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오는 8, 9일 EU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계획은 17개 유로존 국가들을 보다 긴밀하게 묶어주겠지만 결속이 강화될수록 이미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막대한 구제금융을 제공한 유럽 내 경제 강국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이다.

S&P는 유로존이 또 다른 경기침체에 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이번 하향조정 검토의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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