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28일(현지시간) 슈퍼위원회의 재정적자 감축합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 'AA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한 것은 재정적자를 감축하기 위한 미 연방정부의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미 의회는 향후 10년 간 1조200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며 슈퍼위원회를 구성한 뒤 4개월 가까이 협의했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 의회는 2013년부터 1조2000억 달러 규모 지출을 자동 삭감해야 한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주 미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미 의회가 재정감축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S&P는 지난 8월 미국의 장기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리고 신용등급도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미국 신용등급이 최고등급인 'AAA'에서 강등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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