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 25일 발사
美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 25일 발사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11.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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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성탐사용 로봇차량이 25일(현지시간) 발사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25억 달러(약 2조8850억 원) 상당을 투입해 개발한 새 화성탐사용 로봇차량 '큐리오시티(Curiosity)'가 25일 오전 10시 2분께 플로리다주(州)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

큐리오시티는 궤도 진입에 성공하게 되면 약 9개월 동안 우주 공간을 비행한 뒤 내년 8월 화성 적도 아래 분화구 게일크레이터(Gale Crater)에 착륙해 표면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나사의 네 번째 화성탐사용 로봇인 큐리오시티는 높이 213cm, 전면 가로 너비 274cm, 전체 길이 3m의 초대형이다. 무게는 약 900kg으로 움직이는 '화성과학실험실(MSL)'로 이름 붙여질 가치가 있다는 평이다.

핵에너지를 동력으로 약 2년 동안 화성 표면 탐사 임무를 수행할 큐리오시티는 장착된 로봇팔로 드릴을 이용해 암석을 약 5cm 뚫어 성분 분석을 할 수 있다. 화성의 기온과 습도, 바람 등 기후에 대한 정보도 수집한다.

가장 중요한 임무는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나사는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발사된 러시아의 무인 화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Phobos-Grunt )'가 궤도 진입에 실패해 지구로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큐리오시티가 갖는 의미는 실로 중대하다. 인류의 화성 탐사 역사에 새로운 길을 개척할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러시아 연방우주청(로스코스모스)은 포보스-그룬트의 추락 속도가 하루에 2km 정도로 극히 느리다는 점에서 복구를 시도하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탐사선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연료 등 위험 물질이 지상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로스코스모스 측은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입장이다.

같은 로켓 운반체 '제니트-2SB'에 실려 발사된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도 포보스-그룬트와 운명을 함께 하게 됐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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