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의 카드사업 분할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우리금융은 23일 공시를 통해 우리은행의 우리카드 분할기일을 올해 12월 31일에서 '미정'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9월 이사회에서 우리은행 카드사업부를 분할키로 의결한 바 있다. 당시 분할비율은 우리은행 0.78 대 우리카드 0.22로, 분할기일은 12월 31일이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의 카드사업 분리방침에 난색을 표하면서 내년 초 카드사를 출범시키려던 우리금융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우리금융 측은 "일정이 지연된 데 따른 분할기일 정정"이라며 "카드사를 분사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분사와 관련한 주주총회는 오는 24일 개최할 예정이었다.
우리카드는 지난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재무상태 악화로 우리은행에 합병됐지만, 이팔성 회장이 취임한 후 카드사업 확대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8년 만에 다시 분사를 추진해왔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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