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터키 대표팀과 결별…첼시 복귀설 '솔솔'
히딩크 감독, 터키 대표팀과 결별…첼시 복귀설 '솔솔'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11.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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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이 터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향후 거취가 묘연해진 가운데 첼시 복귀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터키축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과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히딩크 감독은 터키와 지난해 8월부터 2년 옵션을 포함해 4년간 사령탑을 맡는 계약을 맺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터키는 이날 오전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1·2차전 합계 0-3의 전적으로 유로 2012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게다가 히딩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터키 클럽축구의 유소년 양성 시스템을 비판하면서 양자 간의 이별선언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같은 날 히딩크 감독이 첼시로 돌아가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아약스가 히딩크에게 단장직을 제의할 생각이 있지만 첼시 역시 비슷한 제안을 할 경우 히딩크가 첼시행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행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나는 잉글랜드에서 훌륭한 시기를 보냈다"면서 "첼시 시절은 훌륭하고 멋진 시기였다. 하지만 내가 당장 내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9년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의 대체자로 첼시를 맡아 팀의 FA컵 우승을 이끄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그는 러시아대표팀과 병행을 함에 따라 첼시를 떠났지만 선수들은 히딩크 감독의 잔류를 원했으며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는 여전히 돈독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히딩크 감독의 복귀설은 현재 첼시를 맡고 있는 빌라스 보아스 감독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보아스 감독의 첼시는 올 시즌 벌써 3패째를 기록하며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차가 9점으로 벌어진 상태다. 히딩크 감독이 후임 사령탑으로 내정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한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히딩크 감독은 "내가 은퇴할 준비는 안 돼 있지만 매일 매일을 기반으로 생활할 수 있는 팀에 소속되고 싶다. 하지만 나는 카메라의 이목에서는 벗어날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 내가 그런 팀에 속하기를 바라지만 아마도 고문이나 자문 역할이 될 것"이라며 첼시 지휘봉을 다시 잡을 생각은 없음을 강조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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