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축구 왕중왕전 부정선수 출전 물의
초등 축구 왕중왕전 부정선수 출전 물의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11.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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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꿈나무들의 잔치인 초등학교 왕중왕전 결승에서 부정선수가 출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5일 대한축구협회와 광주 모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경남 A초교와 광주 B초교가 결승전 경기를 펼쳤다. 당시 경기는 A초교가 2-1로 승리해 우승했고 B초교는 준우승했다.

이 과정에서 B초교는 선수명단에 등록돼 있지 않은 선수를 교체 투입했다.

B초교 감독은 1-0로 지고 있던 후반 11분 엔트리에 포함돼 있지 않은 정 모 군을 출전시키기 위해 명단에 있는 유 모 군의 유니폼을 입혀 경기장에 나서게 했다.

결국 유 군으로 둔갑해 경기에 나선 정 군이 페널티킥 반칙을 범하면서 B초교는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 정 군이 입고 나간 유니폼의 주인인 유 군은 B초교에서 축구를 하다 그만두고 1학기 때 일반학교로 전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징계위를 소집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감독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고 확인이 되면 해당 경기는 3-0 실격패 처리하고 준우승 기록도 박탈할 계획"이라며 "이후 징계위를 소집해 해당 팀과 감독에 대해 징계와 출전 정지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B초교는 "교체 투입된 선수는 6학년 1학기 때 축구를 시작한 학생으로 왕중왕전이 올해 열리는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경기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출전시켰다"며 "대한축구협회에 등록은 돼 있지만 왕중왕전 출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징계가 결정되면 받아들이겠고 선의의 피해를 당한 축구 꿈나무들에게 까지 징계가 이뤄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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