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과 종교 문제, 휴머니즘 스토리 "언틸더데이" 앵콜공연
북한 인권과 종교 문제, 휴머니즘 스토리 "언틸더데이" 앵콜공연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11.12 0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가 사살되었다는 뉴스로 생사를 건 탈북 동포의 처절한 삶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할만한 뮤지컬 공연이 있어 화제다.



,북한을 소재로 하고 종교문제를 가미한 휴머니즘 스토리'언틸더데이'.

김재한 극본, 최종률이 연출한 언틸더데이는 공공연한 비밀에서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북한 지하교인들의 삶과 종교의 자유에 대한 갈망, 굶주림으로 인해 꽃제비가 되어 버린 동포들의 처절한 삶, 기아와 아사를 피해 두만강 넘어 중국 어느땅에 도착하지만 중국 공안에 체포되고 다시 북송돼 보위부에 끌려가 모진 고문과 매질로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다시 넘어서야 했던 슬픈 현실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들에게 살아있음은 무서운 고통일 수 밖에 없고, 광신교화되어 있는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과 우리 자신의 반성등 그 누구도 꺼내고 싶어하지 않았던 가려진 진실과 불편한 진실을 조심스럽게 세상에 되묻는다.

여기에 젊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때론 슬픔을, 때론 웃음과 감동의 파문을 던진다.

주인공 주명식역을 맡은 김학준과 이영호.

초연때부터 주인공역을 맡은 김학준은 관록을 인정받는 극단 학전 대표 배우 출신으로 강렬하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동시에 분출해내는 연기파 배우다. 조승우 주연의 '하류 인생'에서 폭력세계의 보스 오상필역을 소화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이에 반해 아역 배우에서 부드러운 귀공자,실력있는 연기파 배우로 거듭난 이영호는 사극드라마 태조왕건,허준,대조영등 당대 최고의 드라마에서 확실한 조연급 연기자로서 자리매김 할 즈음 연기에 대한 갈증과 고민으로 작은 방황을 시작하다 이번 작품을 만나게 된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기대주다.

또, 세계적인 CCM 아티스트 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CCM 가수 송정미와 신예 작곡자 최지혜의 화려하면서 애잔한 음악들이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한다.

언틸더데이를 연출한 최종률 감독은 "북녘의 관리소와 아유슈비츠가 자꾸 중첩되면서 과거와 현재의 두 가지 악몽이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히틀러와 그의 추종자들이 저질렀던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들은 근본적으로 인간존엄성에 대한 배반이고 모독이며 광기였고 지금 북한의 현실이 그러하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홍보담당 손나라팀장은 "관객들에게는 무거울 수 있는 진실들을 강렬하고 재미있게 풀어냄으로써 일반 대중과 관객들에게 북한의 인권에 대한 호소와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한다"면서 "공연장에 들어 서는 순간 북한 인권탄압에 대한 사실적 증언 기록들이 뮤지컬 언틸더데이의 진심 어린 호소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언틸더데이는 1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46일간 문화일보홀에서 3번째 앵콜공연을 이어간다. [데일리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