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억제 면역세포 발견
동맥경화 억제 면역세포 발견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11.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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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면역세포를 찾아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이화여대 오구택 교수, 한양대 최재훈 교수, 미국 록펠러대 고(故) 랄프스타이먼 교수, 정철호 박사가 주도한 연구팀이 동물(쥐) 실험을 통해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가 동맥경화병변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일반 면역장기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가 혈관에도 상존하는데, 이들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림프구를 증가시켜 동맥경화병변을 억제하는 것을 규명했다.

수지상세포는 면역반응이 일어날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로, 다양한 질병 치료제로 활용된다. Flt3 유전자는 면역세포들의 생존, 증식 및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수지상세포 중 일부의 생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Flt3 유전자가 결핍된 생쥐에는 혈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가 결핍돼 있고, 이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가 결핍된 생쥐는 동맥경화증이 촉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동맥경화증이 발생하는 생쥐에게 Flt3 유전자가 발현하지 못하게 해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를 결핍시키면, 동맥경화증이 촉진된다는 것이다.

오구택 교수는 "동맥경화에서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의 역할을 처음 밝힌 연구 결과"라며 "앞으로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신약개발에 새로운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생명과학분야 학술지 '셀(Cell)'이 발간하는 자매지 '이뮤니티(Immunity)' 1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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