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제4이동통신 출자? "사모펀드등 내용은 복잡"
현대그룹 제4이동통신 출자? "사모펀드등 내용은 복잡"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11.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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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제4이동통신 사업에 1800억 규모로 중소기업 컨소시엄인 인터넷 스페이스 타임(IST)에 출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7일 각 언론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를 최대주주로 하는 컨소시엄인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에 현대증권과 현대유엔아이 등의 계열사를 통해 1,8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방법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더 나아가 현대그룹은 중기중앙회측과 지분등 협의를 통해 투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 실상과 다른 측면들이 엿보인다.

이번 투자결정은 그룹차원에서 보다는 계열사인 현대증권과 현대유앤아이가 주축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의 맏형격인 현대상선도 빠져있다.

현대그룹측은 제4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기로 확정한 사실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으나 "구체적 투자 규모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알려진 것만 보아도 현대의 출자방식은 상당히 복잡하다.

현대유엔아이와 현대증권을 중심으로 1800억 원을 출자하겠다는 소식에 대해 익명의 소식통은 "현대유앤아이는 이사회에서 30억~400억까지 출자할수 있다는 의결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투자규모는 300억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 현대증권역시 총 1,400억의 PEF(사모펀드)를 조성해 우회출자 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곧,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우회출자라는 것이다.

한편, 1대 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주도 SPC는 당초 2100억원가량을 출자할 계획이었으며 IST 컨소시엄은 이들을 포함해 총 7000억 원 이상의 초기 자본금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반면, 최근 중기중앙회는 당초 1000억 원 이상을 출자해 중소기업 SPC를 직접 이끌겠다는 구상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8일자 보도에 의하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SPC 참여 중소기업들에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주겠다는 차원에서 한 자릿수의 출자만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ST가 사업자 신청을 완료하면, 이미 지난 8월에 신청을 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의 양자구도속 본격적인 경쟁에 놓이게 된다. KMI는 동부그룹 및 삼성등을 컨소시엄으로 구성하고, 대표이사를 공종렬 전 대표에서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으로 교체해 이번에 세번째 허가신청에 도전하고 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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