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23일 코스닥 상장…SM·JYP와 증시 맞대결
YG, 23일 코스닥 상장…SM·JYP와 증시 맞대결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11.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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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3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로써 SM엔터테인먼트와 JYP Ent.와 함께 대형 엔터테인먼트 3곳이 증시에서 힘을 겨루게 됐다.

1998년 설립된 YG는 음악 기획과 제작을 비롯해 신인 아티스트 육성, 매니지먼트 등을 주로 하는 음악 전문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아티스트에는 빅뱅·2NE1·세븐·싸이 등이, 배우에는 강혜정·구혜선·정혜영·유인나 등이 소속돼 있다. 연습생은 32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48억 원, 영업이익은 103억 원, 당기순이익은 98억 원(KGAPP 기준)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447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 당기순이익 72억 원(IFRS 기준)을 달성했다. 3분기 예상 누적 매출액은 600억 원, 당기순이익은 97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을 살펴보면 음반·음원(31%)이 가장 많았고, 광고(24%), 콘서트(14%), 로열티(10%), MD·출연료 등(21%)의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43%는 해외에서 발생했고, 이 가운데 90%는 일본에서 발생했다. 추후 YG는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YG는 올해 7월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에이벡스(AVEX)와의 합작을 통해 일본 내 YG 아티스트만을 위한 레이블 '와이지엑스(YGEX)'를 설립했다. YG는 이를 토대로 모든 아티스트들이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8일 기자간담회에서 YG 양민석 대표이사는 "YG는 'YG 패밀리'라고 알려진 패밀리즘의 유대관계를 기반으로 YG만의 신인 개발 역량과 인하우스 제작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된 음악과 아티스트를 배출하고 있다"며 "음원·DVD·콘서트·MD·광고·캐릭터·게임 등 다각화된 원소스멀티유즈 콘텐츠 비즈니스 사업 모델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2년은 빅뱅 활동이 여전히 미정이지만 2NE1의 매출 비중도 늘고 있는 데다 다른 아티스트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어 매출 비중도가 분산될 것"이라며 "내년 실적 예상에서 어려운 점이 있지만 최대한 보수적으로 예상했을 때 매출액 1000억 원에 영업이익 20%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매출의 구체적 비중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공모 주식 수는 124만6539주, 공모 희망가는 2만2100~2만8800원, 총 공모 예정금액은 277억~359억 원이다.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우증권, 공동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공모 자금은 미국과 중국의 뮤지션 아카데미 설립 및 해외 투자, 콘텐츠 개발을 위한 스튜디오 시설 추가에 사용된다.

앞서 YG는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었지만 빅뱅 멤버 지드래곤의 대마초 의혹이 불거지면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청받았다. 실제 YG는 지드래곤의 하반기 솔로 음반을 비롯해 일본 음반 발표가 연기되면서 예상 매출액이 감소, 공모가가 10% 가량 하락했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빅뱅의 솔로와 유닛 활동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2011 빅쇼&LOVE&HOPE' 행사를 통해 27.98%(125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고, 빅뱅 미니4집과 스페셜 에디션 등으로 14.84%(66억 원)의 수익을 냈다.

동부증권 권윤구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의 확대와 종편 등 플랫폼의 확대로 동사의 음원, 소속 아티스트 등 콘텐츠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다만 빅뱅이 대성과 지드래곤 사건으로 컴백 시기가 미정인 점은 우려되는 사항"이라고 분석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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