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가현 원전 재가동…후쿠시마 원전 사태 후 처음
日 사가현 원전 재가동…후쿠시마 원전 사태 후 처음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11.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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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 이후 중단됐던 원전 가동이 2일 재개됐다.

국민들의 계속되는 원성에도 불구하고 규슈전력은 이날 "사가현에 소재한 겐카이 원전 4호기가 전날 오후부터 재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 전역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현재 총 54개 중 10여 개에 불과하다. 대부분 정기점검을 이유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지만 지난 3월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영향이 크다.

당시 사고로 일본 북동부 지역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수차례 유출됐다. 원전 인근에 거주했던 주민 수 만 명도 건강을 이유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 겐카이 원전이 재가동됨에 따라 향후 일본의 원전 가동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겐카이 원전 재가동에 대해 "일본 원전 재개를 앞두고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첫 단계"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방사성 물질 제논(Xe)이 검출됐다. 일각에서는 원전 재가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사태 수습이 미흡했다는 불안감도 확대됐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은 "2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기체에 방사성 제논이 포함됐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현재 핵분열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부에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진 않았다"며 "우리는 해당 원자로가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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