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사태' 태국, 안정 국면…복구 최소 3개월
'홍수 사태' 태국, 안정 국면…복구 최소 3개월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11.0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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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이상 지속돼 온 태국의 홍수 위기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외곽 지역의 침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태국 국토 3분의 1이 피해를 입어 홍수 후유증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1일 "아유타야주(州)와 빠툼타니주 등 침수 지역에서 물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며 "구호 및 복구 작업에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복구비로 9000억 바트(약 33조2000억 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 정부는 만조로 인해 지난달 29일 강물 수위가 방지벽보다 높아져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다행히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방지벽 높이보다 낮게 유지됨에 따라 당초 우려했던 대규모 강물 범람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반면 도심 외곽 지역의 침수 피해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콕 돈므앙, 싸이 마이 등 4곳에는 여전히 주민 대피령이 유효한 상태다. 방콕 까셋삿대학과 시장 딸랏 타이, 짜오프라야강 서쪽 톤부리 구역도 물에 잠겼다. 돈므앙 공항은 활주로가 침수돼 폐쇄됐다. 방콕의 도로 곳곳도 물에 잠겨 교통이 마비됐다.

강물 유입을 막기 위해 수문을 닫은 지역에서는 개방을 촉구하는 주민들과의 마찰로 민심도 흉흉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닫힌 수문으로 인해 고인 물이 빠지지 않는다며 조속한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주민들과의 협상 끝에 수문을 100cm 높이까지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침수 사태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수문을 닫거나 개방 높이를 낮추는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태국에서는 이번 홍수로 쿠웨이트 전체 면적과 비슷한 160만ha 농지가 피해를 입었다. 이는 태국에서 가용되는 전체 농지의 25%에 해당한다. 또한 381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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