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원정대, 3일 영결식…국내 최초 '산악인 장'
박영석 원정대, 3일 영결식…국내 최초 '산악인 장'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10.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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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박영석 원정대 일행에 대한 본격적인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대한산악연맹은 지난 30일 이인정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달 1일부터 분향소를 마련하는 등 장례 절차를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례는 故 박영석 대장, 신동민·강기석 대원이 한국 산악계에 미친 영향과 국민적 애도의 정서를 반영해 국내 산악 관련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산악인 장(葬)'으로 치러진다.

산악인 장은 산악인으로서 치를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의 장례이며,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분향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설치되며 조문은 다음달 1일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 합동 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에 엄수된다.

이인정 회장은 지난 29일 네팔 현지로 떠나 구조대와 사고대책반으로부터 종합적인 보고를 받았다. 이후 이 회장은 현지에서 원정대 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공식적인 수색을 종료하고 장례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산악연맹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30일 오전 유가족들과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실종 위치로 추정되는 안나푸르나 남벽 상공을 둘러봤다.

오후에는 베이스캠프(4800m)에서 실종자 가족 등 8명을 비롯해 기존 원정대원 2명, 사고대책반의 김재봉 산악연맹 전무이사, 김재수 대장 등 2차 수색대원 등이 모여 현지 '라마불교 식'을 가미한 위령제를 지냈다.

위령제는 평소 등반가들의 관행에 따라 라마 승려가 주관하는 라마불교 식으로 진행됐으며, 우리 정서에 맞게 참석자들이 술을 따르고 절을 지내는 제사 형식도 추가됐다.

한편 이인정 회장을 비롯한 원정대 가족, 2차 구조대원 5명은 내달 1일 오전 0시 40분 먼저 입국하며, 원정대의 이한구·김동영 대원과 사고대책반 등 나머지 관계자들은 3일 같은 시간에 돌아온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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