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제4이동통신 포기? 중기중앙회 주도 컨소시엄 어떻게 되나
현대그룹 제4이동통신 포기? 중기중앙회 주도 컨소시엄 어떻게 되나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10.26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와 양승택 전 장관측의 IST컨소시엄이 발표한 현대그룹의 2,000억 원 규모 제4이동통신사업 투자건이 결국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현대측이 직접출자 포기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 주도 컨소시엄의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미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 소액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이 대거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투자를 유치한 다른 대기업 조차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중기중앙회와 IST 주도의 제4이통 컨소시엄이 사실상 와해 초읽기에 들어감으로써 허가신청 접수 자체가 무산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그룹 한 관계자에 의하면 “현대그룹은 이미 지난달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그룹차원의 중기중앙회 제4이통사업 참여를 포기한 데 이어 18일 현대증권 이사회를 통해 현대증권이 IST컨소시엄에 사모펀드(PEF)를 조성하여 우회출자 방식으로 투자키로 내부방침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으로 사실상 현대그룹이 제4이동통신에서 발을 뺐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현대증권 측의 사모펀드의 경우 현대그룹과 다른 별도의 법인으로, 이의 설립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하며 시장에서의 펀드모집기간 등을 감안하면 그 소요기간이 최소 1개월을 넘길 수 밖에 없어, 사실상 제4이통 컨소시엄에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전략적인 수순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도 중앙회 설립 근거법에 없는 제4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직접투자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어 자칫 중기중앙회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중기중앙회의 감독관청인 중기청이 추후 진행과정을 지켜본후 규정에 따라 행정적 조치를 강구할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중소기업 한 관계자에 의하면 “중기중앙회와 IST컨소시엄이 현대측에 강력하게 투자요청을 한후, 현대 브랜드를 통해 대규모 투자약정을 마무리한다는 전략아래 ‘현대 2,000억 원 투자, 이동통신시장 진출’이라는 언론플레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투자 포기로 이탈기업이 속출하면서 총 투자약정규모가 3,000억 원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결국 급격한 전력약화로 허가신청 자체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최근까지도 IST컨소시엄과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는 등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SPC를 통한 참여 방침을 밝힘으로써 직접투자 방침을 철회하는 등 입장을 선회하고 있어, 양 전 장관의 IST와의 공동 컨소시엄 구성이 불가능해지자 서서히 출구전략 차원에서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사업신청일이 2개월여 미뤄지는 것도 이같은 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데일리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